"외인, 국내주식 더 살 것"-동양證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2.03 08:09
동양종금증권은 3일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원화가치의 평가절하와 국가 위험도 감소, 증시 저평가 매력 등 요인으로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이날 "원화가치가 다른 신흥국 또는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평가절하 정도가 심하다"며 "명목실효환율(명목환율을 자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상대국의 점유율로 가중 평균한 환율, 2000년=100)을 기준으로 원화는 현재 25%가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과 인도, 대만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 원화의 저평가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과거 외환위기 기간(1997년12월~98년 3월)의 평균치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당시 4개월 동안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4조9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과도한 원화의 저평가는 향후 원화가치 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석"이라며 "지수 반등 시 외국인은 자본이득과 환차익(환헤지를 하지 않았다는 가정)까지 발생할 수 있어 국내증시에 대한 매력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가 신인도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의 하락 안정세도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로 유입되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주요 신흥국 CDS 프리미엄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말 대비 40bp가 하락했다. 국내 보다 하락 폭이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170bp)와 태국(-54bp) 정도이다.


이 연구원은 "국가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안정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가 싸다는 점도 매력으로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00위 이상) 가운데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기업 비중은 현재 56%. 일본(TOPIX 지수)과 대만(가권지수) 증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S&P500지수)과 인도(BSE500지수) 증시의 16%와 2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월 다른 국가의 증시에 비해서 코스피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저평가(PBR 1배 이하) 기업 수가 많다는 것은 외국인에게 국내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 요소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향후 외국인들은 대내외적 불안 요인은 존재하지만, 수급적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불안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겠지만 매력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세 유입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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