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보험금 노린 '살인극'(?)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2.02 18:22

경찰, 강호순 수억원대 보험금 수령 사실 확인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네번째 아내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로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강호순이 지난 1998∼2005년 교통사고와 화재 등으로 10여개 보험사로부터 7억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지난 2005년 10월 네번째 아내와 장모가 화재로 숨졌을 당시 강호순이 4억8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호순은 사고 직전 3개 보험사에 최고 6000만∼2억7000만원의 보상금을 탈 수 있는 상해보험 등 4개 보험을 아내 명의로 가입했다.

화재 5일 전에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해 법정 상속인을 장모가 아닌 자신으로 바꿨다.


경찰은 강호순이 보험금을 노리고 화재사고로 위장해 아내와 장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강호순이 보험사기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수령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 피해자들의 손톱 부위를 자른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강호순이 6번째와 7번째 희생자인 주부 김모(48)씨와 군포 여대생 A(21)씨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손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될 것을 우려, 손톱 부위를 가위로 잘라낸 뒤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
  5. 5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