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마이너스…4분기 1%성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02 17:35

아시아태평양 국장 기고문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 회복"
-"펀더멘털 양호…정책 당국 선제적 대응"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4분기에는 1%의 성장률을 보이고 내년에는 4%대의 잠재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사진)은 2일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 한국'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올해 한국경제는 어느정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나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싱 국장은 "이는 모든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경제는 2010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4%대다.

싱 국장은 "개방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이 전세계적인 위기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실제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결과다.


하지만 IMF는 한국 경제의 회복과 중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했다. 싱 국장은 "은행권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대기업들은 재무상태가 양호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건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정책당국이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싱 국장은 "중앙은행은 적정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선에서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완화했으며 정부는 올해 예산에 경기부양책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은행권의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금융 및 기업 부문을 지원하고 금융권의 급격한 자산축소 현상을 방지하지 위해 미국, 일본, 중국과 통와스와프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싱 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 및 한국경제에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나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한국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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