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외인 대량 '팔자'에 150 하회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 2009.02.02 15:42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대량 매도, 선물 가격 하락과 함께 차익거래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현물을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선물을 공격적으로 매도, 헤지 차원의 '팔자'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55포인트 떨어진 149.14를 기록, 150 아래로 밀렸다. 3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한 선물은 장중 상승 반전하며 153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팔자'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외국인은 이날 지수선물을 515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중 6000계약 이상 팔아치우며 베이시스 약세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를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84계약, 3982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0.30 내외의 약세 흐름을 나타냈고, 차익거래로 2800억원 가까이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에서도 716억원 순매도를 기록, 프로그램은 총 351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대량 매매할 때는 현물에 대한 헤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국내 증시 홀로 오른 데 대한 불안도 이날 외국인의 '팔자'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 상승이 장기 추세를 돌릴 만큼 강하지 않았다"며 "주가가 횡보할 때 매수든 매도든 차익거래의 영향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의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도 규모인 2조4000억원을 최대치로 볼 때 현재 누적 규모가 2조원 가량이어서 추가 매도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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