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韓-中 협업체제 구축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2.02 10:19

다롄서 생산한 선박 블록 진해에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와 진해조선소의 글로벌 협력생산체계가 완성됐다.

STX그룹은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한 선박블록을 2일 경남 진해 STX조선에 입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고는 다롄과 진해에서 이루어진 첫 협업으로 기록됐다. 운반된 1400톤의 블록은 유조선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선체용 블록을 진해 조선소에서 제작한 기관실ㆍ선실과 결합할 예정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다롄 생산기지에서 들여오는 블록을 선박 건조에 사용해 진해조선소의 부지제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다롄 생산기지에서 선박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대형 블록을 제작할 계획이다. 단 2개만의 대형 블록을 진해조선소로 옮겨와 선박을 건조하면 생산효율성이 높다진다는 계산이다.


바닷길을 이용한 블록 운송에는 STX조선이 지난해 건조한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인 'STX 로즈(ROSE) 1호'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선박을 이용해 1100km의 바닷길을 건너 46시간만에 진해에 도착했다. 기존 바지선으론 길게는 100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은 길이 174.2m, 폭 40m, 높이 8.5m 의 규모에 11.7노트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1만4500톤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도 있다.

김강수 STX조선 사장은 "올해 진해 조선소에서 총 64척의 선박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 생산기지간 유기적 협업 시스템이 선박 인도일을 준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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