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대림산업에 사실상 '매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2.02 09:29

4Q 영업익과 순이익 부진...경기침체 따른 부채비율도 부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대림산업에 대해 사실상 '매도' 투자의견이 나왔다.

2일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데다 올해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대림산업의 지난 주말 종가 4만7250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1조7106억원, 영업이익은 92.4%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로 22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과 당사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영업이익률은 1%에 미치지 못했다"며 "영업이익률 악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4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크지만 주택부분 착공지연 및 미분양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3분기에 비해 2000억원의 이상의 영업외비용이 증가한 점은 자회사 지분법 이익 감소와 공사손실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 때문"이라며 "지회사 손실은 일시적이지만 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는 분양경기에 따라 지속될 수 있어 올해 실적개선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대림산업의 올해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5828원에서
4886원으로 15.4% 하향 조정했고, PER(주가수익비율) 9배를 적용해 적정주가 4만4000원을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주택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없을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9000억원과 4000억원대의 순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며 "부채비율은 현재 115%이지만 PF와 ABCP를 포함할 경우 210%로 상승하고, 고려개발과 삼호까지 연결기준으로 포함할 경우 282%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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