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수, 8년만에 600만명대 '붕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02 09:09

지난해 597만명…2000년이후 처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2008년 자영업수가 8년만에 6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수는 597만명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수가 600만명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586만4000명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자영업자수는 △2001년 605만1000명 △2002년 619만명 △2003년 604만3000명 △2004년 611만명 △2005년 617만2000명 △2006년 613만5000명 △2007년 604만9000명 등 600만명을 넘었다.

자영업자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종업원을 두고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5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5000명 감소했고 종업원 없이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444만3000명으로 4만4000명 줄었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영업자수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된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수는 577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9만3000명 줄었다.


11월까지 600만3000명으로 600만명대를 지켰으나 한달새 22만4000명의 자영업자가 사라졌다. 특히 종업원 없이 혼자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수가 21만7000명 감소해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이에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근간인 영세자영업자를 지키지 않고서는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19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어려움을) 견뎌내는 능력이 약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영세상공인의 생업보장이 2009년에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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