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우리도 계파 초월하는 모임 있었으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2.01 16:44

'알팔파 클럽' 참석 차 방미, 오바마 대통령 만나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31일(현지시각) "우리나라에도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각 당 수뇌부가 만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재계 고위인사들로 구성된 '알팔파(alfalfa) 클럽'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최고위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러기 위해선 정치인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고 권력이 분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이 끝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신랄하면서도 풍자적인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축하의 인사를 전한 정 최고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면서도 겸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세계는 성공하는 미국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며 "행운을 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했다고 정 최고위원측은 전했다.

정 최고위원의 알팔파 클럽 만찬 참석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국정치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알팔파 클럽'은 지난 1913년 발족,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다수의 대통령을 배출한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이 날 만찬에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존 로버츠 대법원장,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에드 퓰너 해리티짇재단 이사장 등 700여명의 정·재계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사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와 한국과 알래스카의 경제 협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30년 동안 한국-알래스카 경제협력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