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뱅크, 굿 뉴스'기대..고용악재도 대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2.01 13:37

[미 증시 체크포인트]

미 증시는 사상 최악의 1월을 뒤로 하고 새로운 달을 맞는다.

지난 한달동안 다우지수는 8.8% , S&P500지수는 8.6%, 나스닥지수 역시 6.4% 뒷걸음쳤다.

◇ 배드뱅크 설립안 주가 부양효과 기대

지난주 중반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부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던 정리신탁공사(RTC)와 유사한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정부와 의회에서 구체적으로 흘러나오면서 금융주가 랠리를 펼쳤다.

주말을 앞두고 배드뱅크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선점은 투자자들이 금융기관 부실 해결방안이 미 증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백악관과 의회가 이번주 중 은행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드뱅크 설립과 더불어 정부기관의 부실자산 보증 등 보완책이 병행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2차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3500억달러의 사용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부양법안 상원 논의 과정 주목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819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이번주 상원 검토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도 관심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이 전원 반대한 가운데 하원을 통과한 부양관련 법안이 상원에서 토론을 통해 개선돼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바 있다.

공화당의 입장을 반영, 감세 조치가 추가된 상원의 부양법안 규모는 하원을 통과한 법안보다 많은 88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많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가 부양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실업률 7.4% 전망..'고용 악재' 또 대기

지난주 보잉 캐터필러 스타벅스 같은 거대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규모만도 10만명에 달했다. 이번주에도 증시에 '고용쇼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6일 개장전 노동부의 1월 고용현황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월 한달간 미국에서 40만-60만개의 일자리가 또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12월 7.2%에서 1월에는 7.4%로 올라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 현황(4일)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5일)가 고용쇼크의 예고편이 될 전망이다.

고용지표 외에도 월초인 탓에 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다. 개인소득 및 지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이상 2일), ISM 서비스업지수(4일), 4분기 생산성, 12월 공장 주문(5월) 등이 예정돼 있다.

◇ 자동차 판매 1월에도 40% 급감 예상

3일에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도 공개된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자동차의 매출은 전년대비 40%, 크라이슬러는 50%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토요타 역시 매출이 30% 줄어 자동차 산업 생존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심각하게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S&P500 구성종목의 40% 정도가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주에도 102개 종목의 실적발표가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4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은 마텔(2일), 머크, 다우 케미컬, 모토로라, UPS, 디즈니(3일), 크래프트, 타임워너, 필립 모리스, 시스코, 비자(4일) 마스타카드, 켈로그, 버거킹, 뉴스 코퍼레이션, 하트포드 파이낸셜(5일) 등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2일(월)

12월 개인소득 8:30 a.m. 전망치: -0.4%. 이전수치: -0.2%.
12월 개인지출 8:30 a.m. 전망치: -0.8%. 이전수치: -0.6%.
12월 ISM 제조업지수 10:00 a.m. 전망치: 32.0. 이전수치: 32.9.
12월 건축지출10:00 a.m. 전망치: -1.0%. 이전수치: -0.6%.

△3일(화)

12월 잠정주택판매10:00 a.m. 전망치: 0.0%. 이전수치: -4.0%.

△4일(수)

1월 ADP민간고용 8:15 a.m. 전망치: -508K. 이전수치: -693K.
12월 ISM 비제조업지수10:00 a.m. 전망치: 39.0. 이전수치: 40.1.

△5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8:30 a.m. 전망치: +2K. 이전수치: +3K.
4분기 생산성 8:30 a.m. 전망치: +1.5%. 이전수치: +1.3%.
4분기 단위노동비용 8:30 a.m. 전망치: +2.5%. 이전수치: +2.8%.
12월 공장 주문 10:00 a.m. 전망치: -3.2%. 이전수치: -4.6%.

△6일(금)

1월 비농업 고용 8:30 a.m. 전망치: -525K. 이전수치: -524K.
1월 실업률 8:30 a.m. 전망치:7.5%. 이전수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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