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최악의 1월… 불길한 '1월 효과'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31 07:36

1월지수, 연간 지수방향 적중률 76%

'첫달 실적이 1년을 좌우한다"
증시의 속언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더구나 월간 지수 하락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투자심리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5.76포인트(1.79%) 하락한 8003.25를 기록했다. 1월 한 달간으로는 8.8%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9.31포인트(2.28%) 떨어진 825.83를 기록, 월간 하락률로는 최대인 8.6%를 보였다. 나스닥지수 역시 29.17포인트(1.93%) 내려선 1478.67로 장을 마쳤다. 한 달간 6.4% 뒷걸음쳤다.

'1월 효과'란 흔히 1월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하락할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기대감과, 기업 및 정부, 가계의 연초 적극적인 경제활동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 증시의 경우 많은 기업들의 배당발표가 1월에 이뤄진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한다.

또 다른 의미의 '1월 효과'는 1월의 지수 움직임이 그해 한해 지수움직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1월 지수에는 그해 한해의 경제 전망이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CNBC에 따르면 실제로 다우지수의 경우 1897년 이후 1월에 상승했던 적이 65.2%, 하락은 34.8% 였다. 한 해의 주가지수 방향이 1월과 일치할 확률은 72.3%에 달했다.


S&P500 지수는 1929년 이후 1월 지수가 올랐던 적이 65%, 하락이 35%였다.
1월과 연간지수의 방향이 같을 확률은 76.3%였다.

나스닥은 1972년 이후 1월 주가가 플러스를 기록한 적이 67.6%, 마이너스는 32.4%였다. 1월과 연간 지수의 일치도는 75.7나 됐다.

1월 지수와 연간지수 방향이 어긋났던 가장 최근 연도는 2005년. 이후 3년동안은 지수 방향이 일치했다.

종목별로도 1월 주가 움직임이 연간움직임과 같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만약 개별주가에도 1월효과가 적용된다면 올해 최악의 주식은 단연 금융주가 될듯하다 다우지수 가운데 1월 한달간 하락률 선두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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