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석기 내정철회 할때 아냐"(상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1.31 01:01

SBS TV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 출연

- "용산 참사, 인책에 앞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 "정치적 이슈화하는 것,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 아냐"
- "오래지 않아 남북대화의 길 열릴 것"
- "남북 관계 시간 걸려도 정당하게 출발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용산참사 인책론과 관련,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며 "지금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내정을 철회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SBS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에 출연해 "앞뒤 가리지 않고 인책부터 먼저 한다면 어떤 공직자들이 일을 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두고, 일 안하는 사람을 감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그래야 공직자가 일을 하지, 잘못하다가 우리만 당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경찰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번 일도 잘잘못을 따져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만들어 다른 사안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위기상황에서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고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 "막연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할 생각이며, 오래지 않아 (남북 간에)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강경 발언을 했지만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며 "남북관계는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출발해야 하는데, 이게 균형을 잡지 못해 항상 중간에 깨지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하게 출발해야 한다"며 "한국이 북한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북측이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노리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굳은 신뢰속에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 용어는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 중에 북한을 진정 위하는 나라가 누구겠냐"며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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