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물가상승률은 1.1%를 기록, 전달 1.6%보다 더욱 하락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4%를 하회하는 수치다. 유로화가 도입된 1999년 이후로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12월 실업률은 8%를 기록,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달 실업률은 7.9%였다.
유가 하락과 고용시장 위축이 겹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가 예견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를 오는 3월 추가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는 5월까지 1%에 근접할 만큼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NG그룹의 마틴 반 브리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은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추가적 금리인하 등 보다 느슨한 통화정책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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