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일부 협력사 "아직 부도위기 못넘겨"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1.30 17:34

30일 어음만기 돌아오는 업체 포함 더 늘어날 듯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1차 협력업체 중 일부가 여전히 부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쌍용차가 29일 만기가 돌아온 60일짜리 어음(11월 납품대금분, 93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됐으나, 금융권의 지원으로 고비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부 협력업체는 여전히 자금지원 여부를 놓고 은행들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측의 한 관계자는 30일 "신한과 우리 등 일부은행이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어음연장이나 대환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쌍용차에 스포일러를 납품하고 있는 O사와 또 다른 협력사인 K사가 현재 거래은행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업체는 이 두 곳이지만 오늘 어음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협력업체들이 또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쌍용차 1차 협력업체 대부분은 은행들의 어음만기 연장이나 대환대출 등으로 거의 부도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은행으로부터 아직 대환대출을 결정 받지 못한 일부업체와 30일 어음만기가 돌아오는 협력업체 중 일부가 아직까지 은행권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일부 협력업체들은 쌍용차가 발행해준 어음 대납이 이뤄지지 않아 은행들에 담보를 맡기고 자금을 대출받아 나중에 쌍용차가 어음을 결제해주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오늘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 만기연장 등 추가 조치를 더 이상 마련하지 않고 금융권에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