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2.01 07:28

[석세스북스 신간]당신이 회사에서 보지 못하는 90%의 진실 등 5권

*당신이 회사에서 보지 못하는 90%의 진실
(배리 오쉬리 저, 김정혜 역/엘도라도/272쪽)

대학 시절 톡톡 튀는 개성에다 능력을 한껏 뽐냈던 사람이 회사에만 들어가면 '엉성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친구들 사이에선 아무런 문제없던 성격이 회사에선 돌연 '성격 파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까칠한' 상사, '어리버리한' 부하직원, '버럭' 팀장이 되어 있다면? 평소 원만하던 사람이 유독 회사에서만 이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조직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시스템을 보지 못하는 데 있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일부만 볼 뿐 전체를 보지 못하고, 현재 닥친 사건에만 몰두한 채 그 사건과 전체 조직의 역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여러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동료집단 내부의 역학관계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신의 입장을 서둘러 확정함으로써 확실성 쪽으로 재빨리 도망친다.

이 책은 많은 직장인들이 조직에 들어서며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일러준다. 회사생활의 갈피를 잡지 못해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과 실망을 느끼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필독서라 할 만한 책이다.


*사진 읽는 CEO
(최건수 저/21세기북스/302쪽)

이 책은 사진가들의 열정과 상상력이 담긴 50여 장의 사진들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의 기술을 전달한다. 다른 모든 예술들이 그렇듯 사진 또한 인생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과다.

사진평론가이자 사진가인 저자는 사진에 나타난 사진가들의 통찰의 방법을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바로 열정과 상상력, 그리고 기본이다.

좋은 사진은 어떤 정해진 방식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렸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은 사진가들은 한 장의 사진에 자신이 대상에서 포착한 핵심을 구현한다.

'사진은 단지 기록이 아니라 사진가의 관점이자 해석의 결과물'이라는 로버트 프랭크의 말은 우리가 왜 사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위기 그리고 그 이후
(자크 아탈리 저, 양영란 역/위즈덤하우스/200쪽)

우리는 대공황 이후 80년 만에 처음 겪는 극심한 불황이라는 참담한 상황에 봉착했다. 현재의 상황은 로마제국 멸망기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성장은 계속되고 있었고, 아무런 예고도 없었다. 지속 성장과 불황, 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의 목적은 최대한 단순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이 수수께끼를 해명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일들을 예견해봄으로써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는 데 있다.

저자는 위기 해결책으로 궁극적으로 하이퍼 민주주의의 이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국가로 기능하면서, 시장만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절름발이 식 세계화가 아닌 온전한 의미의 '지구촌', '지구는 하나'를 실현에 옮겨야 한다는 것.

이러한 견해가 '지나치게 유토피아적'이라는 공격을 받을 여지가 있음은 아탈리 자신도 충분히 예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논어 경영학
(민경조 저/청림출판/240쪽)

'논어'는 춘추시대, 군웅이 할거하며 혼란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태어났다. 공자는 어지러운 천하를 안정시키고 만백성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널리 설파하기 시작했다. 공자의 말씀을 들여다보면, 결국 혼란한 시대일수록 근원으로 돌아가야만 질서가 바로잡힌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공자의 철학이 긴 세월을 건너 오늘날에도 유효한 까닭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위기가 증폭되는 오늘을 사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지도자의 지침과 자기경영의 도를 이야기한 공자의 말씀이 어두운 내일을 밝혀주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42년간 비즈니스맨 생활을 하며 1000회 이상 '논어'를 숙독한 코오롱그룹 민경조 부회장은 이러한 공자의 참된 철학과 경영자로 살아온 자신의 현장 경험을 접목하여 이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을 통해 CEO가 읽은 '논어'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맨들이 경영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공자의 말씀과 사상까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탐욕주식회사
(웨이드 로우랜드 저, 이현주 역/팩컴북스/340쪽)

캐나다 유력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 전공교수이자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병폐들에 대한 책임이 현대의 대기업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경제활동이 부를 창출하고, 풍요로움을 양산하던 시절에는 기업은 인간에게 고마운 존재였으나, 이윤 추구가 탐욕스런 집착으로 변모하고 조직의 규모가 거대해지기 시작하면서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도덕적 기준과 가치체계를 뛰어넘는 절대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윤리적 이기주의와 기업자본주의만이 기업이 우선시해야 할 경영철학으로 둔갑해, 외려 이것이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간주되고, 이러한 인식이 철학적, 심리학적으로도 정당하다는 암묵적인 합리화가 진행되면서 무절제한 ‘탐욕주식회사’의 질주가 시작되었다며 냉철한 비판의 잣대를 들이댄다.

따라서 또한, 저자는 실제로 (거대)기업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방어정책이나 제한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본질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시장자본주의가 아니라 현대의 비즈니스 기업들이 강탈하여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인 '기업자본주의'라고 그 대상을 꼭 집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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