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유증 신규상장에도 13% 급등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1.30 15:25

거래량 3년3개월새 최대… 하락 예상 깨고 강세

하이닉스반도체가 30일 3년3개월새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지난 14일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된 6000만주가 이날부터 상장돼 차익실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전일대비 1030원(12.96%) 상승한 898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7일(913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거래량이 폭발했다. 하이닉스의 이날 거래량은 5786만주에 달했다. 전체 상장 주식의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특히 이는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 물량의 8.6%를 블록세일했던 지난 2005년 10월27일의 6700만주 이후 최대였다.

하이닉스의 거래량 급증은 지난 14일 실시한 유상증자 주식 6000만주가 이날부터 상장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공모가가 주당 5400원이었기 때문에 50% 이상의 수익이 확정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것. 하이닉스 거래량은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실질적으로 매도할 수 있었던 지난 28일부터 매일 증가해 왔다. 28일에 3100만주, 29일에 43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전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한데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이닉스 주가가 이날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이닉스는 이날 전일대비 1.7% 하락한 7810원에 개장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반전한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D램 현물시장이 연휴로 쉬고 있지만 키몬다의 파산 소식 이후 국내 용산 현물시장에서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다음주 대만 현물시장에서 스팟 가격이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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