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고맙다 무한도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1.30 15:09

TV프로그램이 야외활동 자극…시장 커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무한도전'(MBC) '1박2일'(KBS) '패밀리가떴다'(SBS) 등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노스페이스가 의류를 'PPL(product placement)'하면서 제품이 화면에 노출될 뿐 아니라 야외 활동을 권장하는 캠페인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 측은 30일 "고객에게 야외 활동을 권장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격과 요즘 주말 쇼 프로그램의 성격이 맞아떨어졌다. PPL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1~2년간 이들 3개 프로그램에 방한 점퍼와 티셔츠 등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현재 방영중인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편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연진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노스페이스 옷을 입는다. 일단 협찬한 의류는 대개 돌려받지 않는다.


아웃도어 브랜드로선 자사 제품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노스페이스 측은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산과 계곡, 바닷가와 배 위에서 뛰고 구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야외활동 욕구를 자극해 아웃도어 의류의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노스페이스는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은품 행사도 진행중이다. 방송 중 자사의 옷을 입은 출연진의 모습을 캡처, 웹툰 등 사용자제작콘텐츠(UCC)로 만들어 다음달 16일까지 홈페이지에 올리면 온라인 회원에 한해 스노보드 옷이나 가방을 준다.

노스페이스는 2007년 3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국내 아웃도어 시장 1위를 지켰다. 국내 의류업체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이 전 세계 물량의 약 40%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한다. 영원무역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가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