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과 별개? 돈은 손실 큰 성장형펀드로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1.30 10:29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선전 불구 자금유입 지지부진

최근 횡보장에서 중소형주·가치주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실제 자금은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큰 대형성장형펀드로 들어오고 있다. 아직은 중소형주 상승 추세라고 보기 이른 데다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대형 성장형펀드로 지속적인 투자가 선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지난 해 11월 초부터 이달 28일까지 3개월동안 자금 유입이 많은 국내주식형펀드를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691억원)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5C-A'(349억원), 'PCA베스트그로쓰주식I- 4'(220억원) 등 성장형펀드가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에 반해 상위 30위에 든 중소형주·가치주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137억원)과 'Tops Value주식 1A'(111억원), '신영마라톤주식A1'(71억원) 등에 불과했다. 유입금액도 100억원 안팎에 그쳐 성장형펀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성장형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과 달리 최근 수익률에선 중소형주펀드의 선전이 독보적이다.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은 1개월동안 10.68%,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은 9.95%의 수익을 올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0.83%)을 크게 웃돌았다. 3개월 수익률도 각각 33.27%, 39.02%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억9500만원, 3억6300만원에 그쳤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위원은 "중소형주펀드는 상승세가 확인되면 단기간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나 지금은 아직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반등세가 지속돼 투자자들이 수익률 개선을 확인하면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적립식 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성장형펀드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약세장에서 중소형주펀드가 선방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시에는 성장형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된다"며 "과거 성장형펀드가 60~70%의 고수익을 올렸던 것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성장형펀드 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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