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외국계등 2곳 이상 인수의향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반준환 기자 | 2009.01.29 17:45
퇴출 위기에 몰린 C&중공업 (0원 %)에 대해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2곳 이상이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인수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을 통한 C&중공업 회생 작업이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C&중공업의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는 현재 2곳 이상의 C&중공업 인수의향자와 접촉 중이다.

C&중공업의 인수의향자 중에는 동유럽계와 일본계 각각 1곳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방식으로는 P&A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P&A 방식은 우량자산과 부채를 선별 인수하는 것으로 고용승계 의무 없이 활용가능한 자산만 걸러서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자에게 유리하다.

의수의향자가 실제로 C&중공업을 인수할 경우에는 채무상환능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일정기간 동안의 지원의무 약정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메리츠화재 등 C&중공업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30일 채권단 회의를 갖고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인수 의향이 가시화된다면 C&중공업의 워크아웃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초 예정된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채권 유예기간인 다음달 13일까지는 C&중공업 입장에서 매각 또는 회생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벌 수 있다.

C&그룹 역시 C&중공업의 경영권 매각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C&그룹 관계자는 28일 "자산의 일부만 매각할 경우 기존 선박 수주분까지 취소될 우려가 있다"며 "경영권 매각이 가장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직접대출, 선수금환급보증(RG), 보증채무 등을 포함해 금융권에서 총 5500억원의 신용공여를 받아온 C&중공업은 지난 20일 조선사 신용위험 평가에서 갑작스레 퇴출대상인 D등급으로 분류돼 워크아웃 중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C&중공업의 전체 신용공여액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규모의 RG를 보유한 최대 채권금융기관 메리츠화재가 30일까지 워크아웃 중단을 유보할 것을 제안해 현재까지 워크아웃 중단이 유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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