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무급휴직 없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9.01.29 14:43

"비상경영 상황 맞지만 현금 유동성 문제 아직 없어"...올 매출 목표 4.5조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9일 "조종사나 일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제 등 극단적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해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경제 상황이 비상경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무급휴직 등의 방법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97년 외환위기때 항공사들이 무급휴직제를 도입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며 "지난 4분기 이후 수요감소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현금흐름이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화두를 '경영효율 극대화'로 정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시너지와 생산성을 극대화 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효율 강화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윤 사장은 "항공유 소모량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최근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최적항로 운항과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목표와 관련해 윤 사장은 "환율과 유가를 각각 평균 1200원, 60달러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매출 목표는 4조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변수로 그는 "지난해엔 환율과 유가의 급격한 변동이 문제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경기침체에 따른 항공수요감소가 더 큰 문제"라며 "여객과 화물 항공 수요가 각각 3%, 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업계 경쟁구도와 관련해서는 "수요감소로 이미 한ㆍ중ㆍ일 지역에서는 이미 공급을 중단한 항공사가 속속 생기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미주와 유럽 노선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런던ㆍ프랑크푸르트ㆍ파리 등 유럽의 3대 게이트웨이로의 취항은 확보한 상태"라며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기존 노선을 강화하거나 신규 노선을 개척하는 등 미주 노선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저가항공사들의 경영난에 대해서 그는 "저가항공사들만을 위한 저가 공항이 있는 미국과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며 "국내 시장은 저가항공사가 생존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