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홀딩스는 해피올의 사업을 직접 영위하게 돼 사업지주회사로 변신하는 동시에 유통주식 물량 증가, 재무구조 개선, 계열사간 거래 투명성 확보 등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그룹 내 자재구매(MRO) 및 건물 임대차 관리(SSC)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웅진해피올을 2월 안에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현재 양사 주식의 합병비율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다.
합병을 위한 정지 작업으로 웅진해피올은 지난 8일 등록법인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웅진해피올 흡수합병을 검토 중이며 2월 안에 합병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기존 경영자문 수수료와 브랜드사용료 이외에 별도의 수익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웅진홀딩스는 우선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수지주회사로서 계열사로부터 경영자문 수수료 및 브랜드 사용료를 받던 데서 나아가 MRO 및 SSC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특히 MRO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웅진홀딩스 대주주 지분이 희석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주식 유통 물량 부족도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홀딩스는 대주주 지분이 많아 유통물량이 적었는데 이게 평소 주주들의 불만이었다"며 "저평가 원인이기도 했던 만큼 합병으로 인해 대주주 지분이 희석돼 유통물량이 늘어나고 저평가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계열사간 거래 업무를 지주회사가 직접 맡음으로써 거래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웅진해피올이 웅진코웨이에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넘기면서 받은 현금 약 600억원을 보유하게 돼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공태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에 AS사업을 넘기며 받은 현금 약 600억원을 보유하게 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해피올의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할 경우 기존 홀딩스 주주들에게는 안 좋기 때문에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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