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KT 관로임대 가장 인색"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01.28 16:07

10만Km 가운데 고작 20Km 빌려줘-KT "임대 관로 1432Km" 발끈

SK브로드밴드가 28일 "KT의 통신 필수설비(관로, 광케이블) 임대차 현황이 후발사업자간 임대 현황보다 못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선통신시장의 지배사업자인 KT의 필수 설비제공 수준이 후발 통신사간 시설 임대차 현황보다 한참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KT는 "(SK브로드밴드)의 통신주 불법 사용이 더 큰 문제"라며 "필수설비 공동 활용 제도로 정한 기준에 따라 임대하고 있다"고 맞섰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타사에 임대한 관로가 총 1628Km에 달해 전체 사용하는 관로 3319Km 중 49.1%를 임대하고 있는 반면 KT는 전체 10만8509Km 가운데 임대하는 관로는 20Km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드림라인에게 480Km의 관로를 빌려주고 있고, 데이콤과 세종텔레콤에게도 각각 309Km, 143Km 가량을 빌려주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KT조차 SK브로드밴드의 관로 4Km를 빌려쓰고 있다는 것.

또, SK브로드밴드는 데이콤에게 125Km 관로를 빌려쓰는 한편 드림라인과 세종텔레콤의 관로도 각각 27Km씩 빌려쓰는 등 총 904Km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우리도 KT에게 4Km 달하는 관로를 빌려주고 있는데, 우리가 KT에게 빌려쓰는 관로는 겨우 2Km"라며 "KT가 후발사업자들의 설비제공 요청에 얼마나 인색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KT는 설비요청을 하는 후발사에게 '설비 없음, 예비시설 없음, 서비스 제공에 장애 예상, 시설안정성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요청자가 검증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KT는 이에 대해 "통신주는 21만본, 관로는 총 1432Km를 임대하고 있다"며 "20Km 임대는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KT는 이와 함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단 7건의 시설 임대 요청을 하던 회사가 지난 한해 무더기로 임대 요청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SK브로드밴드가 밝힌 광케이블(코어) 임대차 현황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타사에 임대하고 있는 광케이블망은 264Km, KT를 제외한 후발사로부터 SK브로드밴드가 빌려쓰고 있는 광케이블망은 5526Km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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