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판매 4개월, 생보설계사 먼저 웃었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1.28 08:11

교차판매 실적, 생보 598억원 vs 손보 84억원

지난해 9월 보험사의 교차판매 허용이후 생명보험회사들은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손해보험회사는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월 만에 총 9만9300명의 설계사가 교차모집 설계사로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설계사가 손해보험상품을 판매한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598억원인 반면 손보설계사의 생명보험상품 판매 실적은 84억원에 그쳤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생보 설계사들은 주로 자동차보험(469억원) 판매에 열을 올렸고 손보 설계사는 저축성보험(73억원) 판매에 집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이 일시납 가입 등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고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판매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설계사의 교차판매가 활발한 것은 설계사 등록 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교차모집설계사 9만9300명 가운데 생보설계사가 7만2900명으로 손보설계사 2만6400명보다 약 2.8배나 많았다.


또한 월별 교차판매실적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교차판매가 비교적 원활하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차판매가 시작된 9월에는 생보설계사와 손보설계사의 교차판매 실적이 각각 101억원과 22억원에 그쳤지만 12월에는 180억원과 3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우려했던 과당 유치경쟁이나 불완전판매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금융감독원에서도 모집질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보험사들도 자체 점검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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