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前회장, 대저택 10불에 부인에게 넘겨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27 02:40

리처드 풀드, 매입가 1300만달러… 소송 대비 '재산 빼돌리기'

↑리처드 풀드 전 리먼브러더스 회장 부부(출처:www.cityfile)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전 회장이 자신의 대저택을 부인에게 단돈 10달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풀드의 주택 매각사실을 처음 전한 인터넷 매체 씨티파일(cityfile.com)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10일 플로리다주 쥬피터 섬에 있는 저택을 부인 캐서린 풀드에게 매각했다.

서류상의 매각가격은 10달러.
그러나 서류에는 대리인의 매입가격만 적혀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매매가격은 다를 수도 있다는게 현지 변호사들의 추정이다. 이 경우에도 거래세가 70센트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100달러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변호사들은 추산했다.

풀드 부부는 2004년 3월 이 저택을 1375만달러(약 180억원)에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풀드는 이 집외에도 코네티컷주의 대표적인 부자동네 그리니치에 또다른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풀드가 집을 팔아치운 것은 고객과 주주, 채권자들로부터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전형적인 '재산 빼돌리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무법인 로프 코헨의 에릭 러프 변호사는 "빚쟁이들로부터 재산 압류에 직면했을때 쓰는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풀드의 부인이 적정한 가격을 치르지 않았다면 정당한 매각으로 볼 수 없으며 채권자들의 재산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풀드 전 회장은 지난해 9월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회사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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