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와이어스 인수… 제약업 '공룡' 탄생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26 23:00

680억불에 '센트룸'등 확보..매출액 750억불, 2위의 2배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영양제 '센트룸'으로 유명한 경쟁업체 와이어스(Wyeth)를 680억달러에 인수했다. 합병회사는 연매출 750억달러로 2위 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매출의 두배를 넘는 제약업계 '공룡'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인수가격은 지난주 주당 50.19달러가 적용됐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인 43.74%보다 15% 높은 가격이다.

인수 대금 가운데 33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화이자 주식 0.98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와이어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225억달러를 대출받았다.

와이어스 주가는 화이자의 인수가능성이 알려지면서 22일 38.83달러에서 23일 43.74달러로 급등한바 있다.

화이자의 와이어스 인수는 2000년 글락소가 스미스클라인을 76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제약업계 두번째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화이자는 오는 2011년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리피토(Lipitor)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안이 절실한 상태였다. 리피토는 지난해에만 127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화이자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화이자는 이날 인수발표와 함께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당을 줄이고, 인력의 10%를 감축하며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2011년까지 20억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제프 킨들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6년 CEO로 취임한 이후 비용을 줄이고 수천명을 감원해왔다.
킨들러는 이번 M&A가 성사된후에도 합병 회사의 CEO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에 앞서 시간외 거래에서 화이자 주가는 하락세인 반면 와이어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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