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기공·월드·이수건설 '워크아웃 개시'

더벨 정소완 기자 | 2009.01.23 19:10

대동종합건설,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

이 기사는 01월23일(19: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23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하고 월드건설과 롯데기공, 이수건설, 녹봉조선 등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

이들 기업들은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을 받아들임에 따라 당분간 채무를 유예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이날 오전 본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월드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2개월간 채무를 유예를 결정했다. 채권단협의는 설 연휴 이후 월드건설 실사를 전담할 회계법인을 지정하고 1~2개월간 정밀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사가 완료 된 이후에는 신규자금지원 여부, 채무 유예 기간, 월드건설의 자구계획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기공도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이 결정됐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기공에 대한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롯데기공의 보일러부문은 롯데기공의 최대주주(18%)인 롯데알미늄이, 건설부문은 롯데건설에서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채권단은 롯데기공에 대한 실사 이후 롯데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재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이 신한은행인 경남기업의 경우 채권단협의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설 연휴 이후 개최 날짜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도 이날 오후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총 채권액의 86.09% 동의를 얻어 이수건설에 대한 금융기관 공동관리를 결의했다. 이로써 이수건설은 오는 4월22일까지 3개월간 채무상환을 유예 받게 됐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채권단의 동의하에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설공제조합과 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으로부터 '리스크 확대'에 따른 담보보강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채권단과 이들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을 일반인들은 회사가 부도를 낸 것과 같은 의미로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며 "워크아웃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28~29일 중에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키로 했다.

한편 대동종합건설 등 대동그룹 4개 계열사는 23일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이 대동종합건설의 실사와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2~3개월 후에 기업회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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