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월급50% 입금...명절 잊은 노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23 14:06

설 상여금 미지급, 노조는 휴일에도 서명운동·선전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23일 1월 임금분을 50%만 지급했다. 통상 명절에 지급되던 기본급 대비 50%의 상여금도 나오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날 “자금운용 사정을 고려해 1월 월급을 설 상여금 없이 평소 실 지급액의 50%만 지급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후 임금지급 등 각종 현금운용 문제는 법원의 판단과 경영사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장을 확인한 임직원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허탈해했다. 평택공장의 한 생산직 직원은 “회사가 이달 월급을 50%만 주기로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입금을 확인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명절 기간에도 간부들이 상시 대기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고속터미널, 강남역 등 주요 거점에서 상하이차 규탄과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및 대국민 선전전을 펼친다.

한편 최근 가동중단과 생산 재개를 거듭해온 쌍용차는 납품업체에 지불해야 할 대금마련이 시급해 기존 연휴에 4일(조업일수)을 더 묶어 내달 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쌍용차 평택공장 관계자는 “부품 자재 대금이 나가야 되니까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차를 만들고 라인을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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