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해진' 카드사, 부가 혜택 줄여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1.26 10:01
신용카드 회사들이 일제히 부가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 경기위축으로 신용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데다,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카드 이용자들의 부담은 늘어 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부가 혜택은 줄이고 취급 수수료율은 올리며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각종 할인서비스 적용 대상 및 포인트 적립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직전 3개월간 카드 사용액이 월평균 10만원 이상이면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4월부터는 월 평균 20만원 이상이 돼야 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또 그간 주요 백화점과 가전제품 매장에서 제공해 오던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하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15일부터 플래티늄카드와 포인트플러스카드 등 일부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의 포인트 적립 기준을 강화한다. 롯데카드 회원들은 월 평균 10만원씩 사용할 경우 0.2%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10만원 이하인 경우 0.1%밖에 적립받을 수 없다.


연회비를 인상한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가입하는 회원들의 연회비를 최고 50% 인상했다. 대상은 현대카드M 현대카드V 현대카드H와 이들을 기반으로 한 제휴카드로, 국내 전용은 1만원에서 1만5000원, 국내외 겸용은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연회비가 올랐다.

카드사들은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한편 각종 수수료율은 높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0.5%에서 0.6%로 인상했다. 현대카드는 할부 수수료율을 기존 9.9~21.8%에서 9.9~22.8%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0.5%에서 0.59%로 각각 올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카드업계 사업전망이 어둡다"며 "부가 혜택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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