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투쟁 회피하면 고립"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23 12:19

"사측 일방적 행위로 노사관계 무너뜨려" 비판

현대자동차 노조가 대내외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파업 의지를 다시한번 다져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소식지(쟁대위속보)를 내고 "지난 19일 임시대의원회의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며 "투쟁을 회피하면 더욱 고립되고 위축된다는 것은 분명한 진리"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경제상황과 맞물려 투쟁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지금이 투쟁이 임단투를 비롯한 2009년 전체 노사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쟁점인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외에도 당장 임단투, 총고용 보장 물량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예정돼있는데 회사의 태도는 녹록치 않다"며 "그래서 어려운 조건이지만 투쟁을 결의하고 회사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해 굴곡이 있었지만 현대차는 환율 상승 등으로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부터 경제상황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4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럼에도 회사는 노사관계를 10년 전으로 회귀하면서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며 "최근 '비상경제 선언', '중간 관리자 결의대회', '전주공장 주간1교대 운영계획' 등 연이은 일방적 행위로 노사관계 전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에 "내일부터 설 연휴기간이다. 회사가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있다"며 "회사는 설 연휴 동안 주간연속 2교대 실시를 위한 분명한 세부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뒤 "그렇지 않을 경우 쟁대위를 중심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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