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2억대' 턱밑서 '풀썩'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1.23 11:09

작년 판매량 1억9700만대...22% 성장에도 목표대비 300만대 모자라

삼성 휴대폰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연간판매량 1억970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300만대'라는 간발의 차로 지난해 판매목표인 2억대 고지에는 올라서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수요 둔화속에서도 연간판매량을 전년대비 22% 성장시키는 저력을 보였지만, 올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휴대폰사업은 매출 6조9400억원, 판매량 528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량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부진을 보여, 3분기에 비해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선진시장에서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특수가 사라진 데다 신흥시장도 위축됐기 때문.

그러나 휴대폰 연간판매량은 1억9700억대를 기록, 전년대비 22%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2008년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으로 전년대비 2%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수요 둔화속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가하락 및 마케팅비 증가로 분기 이익률도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전년대비 5~10%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 및 신흥시장 가릴 것 없이 모두 역성장이 예상된다. 그나마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등의 성장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판매량 목표를 2억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포지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진시장에서 터치,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업자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저가 라인업을 개선하고, 유통망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전년대비 10~1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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