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신세계가 부산센텀시티 백화점 출점으로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59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3월로 예정된 부산센텀시티 백화점 출점은 경기상황 및 지방 지역임을 고려할 때 투자 규모가 커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신세계는 부산센텀시티 백화점 출점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영화관, 스파 등이 들어설 예정이므로 고객 창출 효과는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클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년초 롯데쇼핑 광복점 백화점과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 경쟁이 심화될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7%, 12%씩 증가,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주력인 할인점 PL 비중이 22%(연간 평균 19%)까지 상승해 수익구조 개선이 이어졌고, 백화점 매출도 본점 및 죽점 등 연혁이 짧은 점포들의 약진으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모멘텀과 관련해서는 2008년말 현재 18개 중국 할인점 중 6개 정도가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들어 중국경기 침체 및 신규점 매출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실적 개선이 더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중국 할인점 사업이 기업가치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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