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블랙베리 투쟁' 승리, 계속 사용키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23 05:39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할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사용할수 있도록 보좌진과 경호담당부서인 재무부 경호팀(시크릿 서비스:SS)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IM)사가 만드는 개인용 스마트폰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블랙베리에는 해킹 방지 보안장치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용용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에도 블랙베리를 갖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수 없다"고 답변한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블랙베리를 포기할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공개적으로 각종 인터뷰를 통해 '블랙베리'에 대한 애착을 수차례 밝히며 취임후에도 이를 사용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WSJ은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블랙베리를 사용할수 있다는 재무부 경호팀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국가보안국(NSA)등 정보당국은 보안과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이를 반대해왔다. 외국 정보기관이나 민간 기업등 기술력을 갖춘 세력들에 의해 통신 내용이 해킹될수 있고, 송수신 도중 대통령의 위치가 노출돼 위험에 처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의 사적인 통화 및 문서 교환 내용은 정보 공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칫 논란을 불러일으킬 내용들이 공개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후 개인 e메일 사용을 중단했고, 이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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