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10년만에 하락..토지시장 '꽁꽁'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1.23 08:06

12월 전월대비 2.72%↓..수도권 하락세 두드러져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토지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2.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8년 2분기(-9.49%) 이후 처음으로 전국 249개 모든 시ㆍ군ㆍ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1.44%)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ㆍ도 중에는 최근 몇 년간 전국의 지가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이 -3.4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천과 경기지역이 각각 -3.74%, -3.13%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 한해 지가변동률은 -0.31%를 나타냈다. 연 평균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13.6%) 외환위기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서울(-1.00%), 가장 많이 오른 시도는 전북(2.58%)이었다.


세부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충남 연기(-3.76%), 용인 수지(-3.25%), 경기 과천(-2.64%), 충남 계룡(-2.37%), 성남 분당(-2.25%) 등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전북 군산(15.21%), 충남 당진(5.62%), 인천 남(5.34%), 부산 강서(3.67%), 전남 여수(3.65%) 등은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토지거래량은 16만2025필지, 1억7403만㎡로 지난해 같은기간동안과 비교해 필지 수는 29.1% 감소하고 면적은 24.5%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36.7%)과 주거지역(-33.4%)이, 이용 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30.8%)와 대지(-30.7%)의 거래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된 토지는 249만9753필지, 23억9774만㎡로 지난해보다 필지 수는 0.4% 증가하고 면적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