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설맞이]"인사하기 송구스럽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1.25 13:32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부산 금정구]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많이 만나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오려고 합니다."

9개의 재래시장이 있는 부산 금정구가 지역구인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 설엔 조금 더 부지런을 떨었다.

재래시장 상점들은 대개 설 연휴 기간 휴업을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일찌감치 움직여야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김 의원은 아예 지난 9일부터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지역구 17개 동을 다섯 개 씩 묶어 의정보고를 하고 그간 국회 파행 등으로 인해 지역구를 못 찾은 연유를 설명하기에도 시간은 빠듯했다.

-초선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설 맞이' 민생탐방이다.

▶시장을 돌며 구민들에게 계속 하는 말이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공허한 얘기라서 말을 하면서도 답답하기도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민생탐방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

▶그렇다. 추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재래시장의 경우 설 연휴 때는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많은 분들을 만나기 힘들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민심을 듣기 위해 일정을 빨리 잡고 3주에 걸쳐 지역을 돌고 있다.


-민심이 차가웠을 텐데.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싸움 좀 그만해라', '한나라당이 국민들 얘기를 너무 듣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장에 가면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국회의원으로 인사를 하기가 송구스럽다.

-사람들 얘기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면.

▶어떤 분과 악수를 하며 '경제가 너무 어려워 힘드시지 않느냐'고 하니까 '세계 경제가 다 어려운데 당신 혼자 어떻게 하겠느냐'고 먼저 이해의 말을 건네줬다. 고마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들었다.

-앞으로 일정은.

▶28일 서울로 가기 전까지 재래시장과 사회복지 시설 등을 가능한 많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홍보성 보다는 가능한 많이 만나고 많이 들어서 국민들의 고충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다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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