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매출 32조 넘어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22 14:05

(상보)전년比 5.1%↑, 판매대수·영업익·당기순익은 감소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와 환율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1898억원(내수 12조2922억원+수출 19조89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증가와 수출대수 증가, 전년 동기 대비 달러 19.1%, 유로 25.7%가 각각 평가 절상된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3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총이익도 냉연가격 등 기초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으로 19.2%가 증가한 7조13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해외 우수 딜러 확보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1조8772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19.2% 감소한 1조7950억원, 당기순이익도 13.9% 줄어든 1조447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대수도 감소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166만8745대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연간 내수판매(57만116대)는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과 경기침체로 인해 8.7%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109만8629대)은 i30의 유럽시장 판매증가와 신흥시장 수요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타우엔진이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되고 제네시스가 아시아 업체 대형차 중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히는 등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 일류 업체로 한 단계 도약한 한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의 침체 장기화 우려 등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해 유연 경영체제 강화, 지역별 판매전략 특화, 핵심경쟁력 집중 제고 및 녹색경영 본격 추진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44만8221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액 8조8306억원, 영업이익 5810억원, 당기순이익 2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전체 판매대수는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가 줄었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43.5%가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지난 분기 대비 45.9%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9%가 줄었고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456%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7.9%, 전 분기 대비 8%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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