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아시아나, 경기침체 극복 '동상이몽'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1.22 14:58

대한항공은 '운항횟수' 늘리고 아시아나는 감편과 '신규취항' 신중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상반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노선을 증편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선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 감편에 나서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토론토 노선을 다음달 1일부터 3월 26일까지 주 3회(화·목·일요일 출발)로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천-밴쿠버 노선도 3월부터 주 3회에서 주 4회(월·수·금·일요일 출발)로 늘어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11월 한국-캐나다 정부 간 맺어진 항공자유화(오픈 스카이, Open Sky) 협정이 오는 3월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픈 스카이'는 항공업계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운항 도시나 횟수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운항하는 권한을 내주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3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스카이 이후 캐나다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증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시작되는 하계시즌부터 토론토, 밴쿠버 두 노선 모두 매일 취항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는 캐나다 신규 취항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취항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아시아나는 단독 취항 중인 사이판에 인천, 부산 출발편 모두 감편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2대를 투입하고 있는 인천-사이판 노선 중 오후편은 그대로 운항하고 오전편을 다음달 5일부터 3월 28일까지 주 7회에서 주 4회(화·목·토·일요일 출발)로 감편하기로 했다.

부산 출발편도 오는 3월 1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요일 출발)에서 주 2회(목·일요일 출발)로 감편 운항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일시적인 감편"이라면서 "앞으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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