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화株, M&A 부담 벗고 '훨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1.22 09:11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2분 현재 한화는 전일대비 8.35%, 한화석화는 6.18% 오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증권도 각각 6.08%, 4.89% 상승 중이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석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6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우조선 인수시 막대한 영업권상각과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컸다"며 "인수 무산으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석화가 이행보증금으로 낸 3000억원의 반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일방 귀책사유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소송시 일부 반환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절반 손실이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 인수가 사실상 무산돼 한화 목표주가를 대한생명 보유지분가치 PBR(주가순자산배율) 1배로 전제한 4만9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필요한 관전 포인트는 한화그룹의 지주사라는 가치 재인식"이라며 "한화그룹외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역시 대한생명 상장을 통한 차익 시현의 의지가 낮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생명 상장 추진은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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