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론자 제휴, 셀트리온 입지 강화-대우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1.22 08:53
대우증권은 22일 테바와 론자의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셀트리온의 입지를 보다 강화해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론자와 달리 셀트리온은 5개의 항체의약품을 포함하는 7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론자가 단순 생산만을 대행해주는 역할이라면, 셀트리온은 생산과 파이프라인 제공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간이 생명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차별성은 시장의 관심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전략적 제휴로 셀트리온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1위 제네릭업체 테바의 이번 결정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노리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보다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시가총액 40조원이 넘는 글로벌 대기업 테바의 이번 결정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빠른 결정 및 전략 실행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CMO(전문계약생산)사업으로의 사업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안정적인 CMO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며 "현재 셀트리온이 영위하고 있는 일반 단백질의약품 CMO 및 자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 이외에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주는 CMO사업을 추가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바이오시밀러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기업-글로벌 파트너의 3박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판매 네트워크를 가진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과 생산 부분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과 네트워크"라며 "여기에 정부차원에서의 신속한 관련 규정의 정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각국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돼서는 관련 규정이 대부분 미비하기 때문에 관리당국의 발 빠른 대응은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기업-글로벌 파트너의 3박자가 실현된다면 국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테바(Teva, 이스라엘)와 론자(Lonza, 스위스)가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쉽을 선언했다. 테바는 세계 최대 제네릭기업이고 론자는 세계 2위의 계약제조기업(CMO)이다.

양사는구체적 조치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올해 1분기 내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정부의 출범으로 바이오시밀러 최대 시장인 미국의 조기 개방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생산설비를 확보한 기존 CMO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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