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22 10:29

(상보)매출 16조3822억원 전년比 2.7%↑-판매감소 불구 환율 효과 '톡톡'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차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2.7% 늘어난 16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3085억원을 달성, 지난해 554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38.9%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는 105만6400대(해외공장 생산분 제외)를 기록,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모하비와 모닝,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16%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1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지만 신차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와 시장변화 대응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신차 출시 및 고효율 자동차 판매 확대 △재고 관리 강화 △혼류생산 등을 통한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기아차는 우선 중형 SUV(XM)와 준중형 스포츠쿠페(XK),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VG) 등 4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최근 경제 위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승용차와 RV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판매 부문에서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고연비, 친환경, 저배기량 모델을 확대하고, 장기재고 조기 소진은 물론 시장수요에 연동해 생산물량을 조정하는 등 재고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여기에 디자인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브랜드 가치도 높이기로 했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올해도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내놨다. 매출은 5조411억원, 당기순이익은 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97.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9억원을 기록, 6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33.1% 감소했다.

4분기 판매매수는 31만6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내수(8만6401대)는 모닝 등 경차판매에 힘입어 14.9% 늘었지만, 수출(23만565대)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8.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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