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 금융구제책 수주내 발표"-가이트너

뉴욕=김준형 특파원·엄성원 기자 | 2009.01.22 05:12

(상보)인준청문회… 규모는 노코멘트, '배드뱅크'도 고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로운 금융구제 방안을 수주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밝혔다.

가이트너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 "위기가 끝나려면 멀었으며 신용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이트너 지명자는 새로운 금융구제책이 금융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연방예금공사(FDI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구제안을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제안의 규모에 대해서는 "사전에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가이트너는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배드뱅크' 개념 역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찰스 슈머 민주당의원은 "배드뱅크 방식은 3조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는게 전문가의 조언"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가이트너 지명자는 이전 행정부가 마련한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대한 개혁에도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뉴욕 연방은행 총재로서 'TARP'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가이트너는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주도한 1차 금융구제책이 없었더라면 금융시장은 훨씬 악화됐을 것이라고 기존의 정책을 옹호했다.


가이트너는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의회의 빠른 경기부양책 승인이 현 경제 위기에 대한 최선의 대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강인함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현 위기의 댓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대응이 가장 신중한 방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이트너 지명자는 일련의 탈세 의혹에 대해 "부주의했으며 피할수 있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미 언론들은 가이트너 지명자의 임명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마저 새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감세안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새 부양책 승인에는 어느 정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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