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株, M&A 무산..주가 재평가 계기"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1.21 16:18

대우조선, 향후 조선업황이 관건

'승자의 저주 풀렸다'

한화그룹주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무산이 최종 확정되면서 증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증권업계는 한화 계열사들이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향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화한화석화 주가는 각각 5.16%, 4.12% 하락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 불발 '소문'에 매집했던 기관들이 최종 무산이라는 '뉴스'에 팔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기업 가치로 볼 때 한화 주가는 여전히 싸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 인수 무산 소문이 돌면서 올 들어 한화 주가는 33.8% 상승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화와 산업은행간 계약이행보증금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양측 주장이 판이하게 달라 법적 결론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 보다는 대한생명 등 한화의 자산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대한생명의 상장 추진이 본격화 될 경우 한화의 자산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는 그동안 무리한 차입을 통한 M&A 추진이 재무적 위험으로 작용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보증금 손실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번 M&A 무산은 큰 그림에서 본다면 금융비용 부담 및 그룹 전체의 재무적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매각이 무산된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M&A 이슈 해소 보다는 업황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대우조선 주가는 이날 0.74% 하락하며 시장대비 선방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이 하락하며 발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매각 여부나 매각 대상은 펀더멘털에 크게 영향이 없다"며 "향후 업황 회복 속도와 이에 따른 실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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