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이날 “회사가 처한 위기에는 노조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초비상경영체제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현안인 주간연속2교대제는 노사 신뢰의 문제로 비상경영체제와는 별개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가 어렵더라도 성의 있는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19일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설 연휴가 끝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파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해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현 상황에 맞는 생존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곧 이어 그룹차원의 ‘초긴축 비상경영체제’까지 선포함으로써 연초 전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노조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임원급여 10% 자진 삭감, 경상예산 20%이상 절감 등 ‘초긴축’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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