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은 21일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비상경영으로는 타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사적인 초긴축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우선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기로 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그룹차원에서 임원들의 급여를 반납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12월 관리직 임금동결과 조업단축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경기 부문에서 △해외출장 시 단거리 노선에 대해 이코노미석을 의무 사용하도록 했으며 △업무용차량을 대폭 축소하고 배차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업무시간 중 셔틀버스 운행 중지 △파손을 제외한 사무비품 교체 중단 등도 추진키로 했다.
복리후생부문에서는 △양재아트홀 문화행사를 비롯 그룹사 체육대회, 통상적 연례행사 등 문화행사를 대폭 축소운영하고 △근무복, 안전화, 조끼 등을 반납 후 재사용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 20% 이상 절감 △불필요한 외부 용역 컨설팅 대폭 축소 △연월차 50% 이상 의무사용 등 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임원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들이 먼저 긴축경영의 모범을 보인 것"이라며 "올해 사업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초긴축 비상경영을 통한 생존 경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