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형 CMA, RP형보다 수익 1.5배 높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1.22 07:45

MMF 금리인하 추세 유리…갈아타기 시도 고려

투자자들이 금리 추세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갈아탈 경우 최고 연 2%포인트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추세에선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형 CMA 수익률이 환매조건부(RP)형보다 적어도 1.5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최근 들어 MMF형 CMA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MMF 1년 평균 수익률이 연 5.3%(19일 기준)에 달했다. 현재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5% 중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반면, RP형 CMA 금리는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 나지만 연 3.3~3.6%대다. MMF형과 비교할 경우 수익률이 1.8~2.0%포인트 낮다. 단기 금융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익률 차이는 상당히 큰 수준이다.

수익률이 크게 벌어진 이유는 한은이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풀면서 최근 기업어음(CP) 등 단기 채권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P 금리는 지난해 11월2일 연 고점(7.26%)을 찍은 후 2.83%포인트 떨어졌다.

MMF는 금리가 하락(가격상승)할 경우 매매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최근들어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을 주는 MMF형은 그 만큼 수익률이 오르지만, RP형 CMA는 반대다.

RP형은 당초 투자자와 약속한 금리를 주는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곧바로 반영한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5.0%에서 지난 9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5%로 낮추면서 RP형 CMA 금리도 따라 내려갔다.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금리 추세에 따라 수익률이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타는 '품'을 들이면 그만큼 적지않은 초과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MMF형 CMA 잔액(16일 기준)은 3조8003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5.3% 증가했지만 RP형 잔액은 같은 기간 2.0% 늘어난 20조5627억원에 그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를 관망하면서 목돈을 CMA에 넣어뒀다면 금리 하락기엔 MMF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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