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용산참사 화재원인규명에 수사력 집중

류철호 기자 | 2009.01.21 15:06

동영상 분석과 관련자 조사 끝내는 오늘 중 결론 내릴 듯

6명의 사망자를 낸 '용산 철거현장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진 만큼 정확한 진상파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용산 철거현장 참사'수사본부는 21일 관련자 조사와 사고 현장을 담은 동영상 분석이 끝나는 이날 중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화재 발생 당시 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다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철거민대책위 위원장 등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쳤다.

또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화재현장을 담은 동영상 분석도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시점과 관련, 검찰은 경찰 병력이 건물에 진입한 이후 건물 옥상에 불이 붙은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현장 감식 결과, 투입된 경찰관의 시신이 무너진 골조파이프 아래 깔려 있었다는 것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증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도 진압작전 당시 옥상에 올라간 특공대원이 망루에 진입하려 하자 철거민들이 시너를 뿌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참사가 발생한 20일 농성현장에서 체포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회원 등 농성자 22명과 진압에 투입된 신윤철 경찰특공대 제1제대장 등 특공대원 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들 일부에 대해서는 연이틀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기 진압작전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사고를 불러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진압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압 현장을 지휘한 서울경찰청 간부들은 물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도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