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패혈증 신약물질 서울제약에 기술이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1.21 13:49

저분자 물질 이용한 새 패혈증치료제 개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21일 동아대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새로운 패혈증(敗血症) 치료제 후보물질을 서울제약에 오는 22일 기술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텍ㆍ동아대 산학협력단은 ‘패혈증을 포함한 감염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화합물’에 대한 관련 기술을 서울제약에 전용실시권을 제공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류성호ㆍ김윤근 교수팀, 동아대 배외식 교수팀은 포스코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패혈증을 포함한 감염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화합물’을 개발해 왔다.

포스텍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이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을 주사한 쥐는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주사하지 않은 쥐는 24시간 이내 사망했다. 이에따라 이 화합물로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패혈증 치료제 물질은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몇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인체의 면역학적 방어기작을 항진시키는 신개념의 패혈증 치료제다.


패혈증은 병원균에서 유래한 독소 등의 병원성 물질이 혈관에 들어가 전신적으로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혈관 내 혈액응고 이상을 일으켜 결국에는 주요 장기에 손상 및 쇼크를 발생시킴으로써 사망에 이르게 한다. 미국에서만 연간 20만명 이상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엘리 릴리(Eli Lilly)사의 ‘지그리스(Xigris)’가 유일하지만, 치료율이 낮고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효과적인 국산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남송 서울제약 연구소장은 “유일한 치료제인 ‘지그리스’의 비효율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201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시장이 3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2011년에는 해외 기술 이전, 2013년에는 국내 시판에 들어가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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