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무산, 산은 "협상 종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1.21 12:09

(상보)한화 보증금 3000억원 몰취될 듯… 22일 공식발표

산업은행이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협상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민유성 행장의 최종 승인과 정부 조율을 거친 뒤 22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결정이 확정되면 산은은 한화가 낸 이행보증금 3000억원을 몰취하는 등 매도인의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산은 결정에는 특혜 시비 가능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서 요구한 인수대금 분할납부나 지분 분할매각 등을 허용할 경우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쁜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딜을 완전히 깨기 전에 국내 금융과 업계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정부와의 추가 논의도 필요하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보고는 받지 않았다"며 "(협상이 결렬됐다면)재매각시까지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어떻게 계속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의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재매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은 고위관계자도 "향후 3000억원을 둘러싼 공방과 대우조선의 몸값을 감안한다면 당장 재매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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