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감소율 30%육박… 정부 '비상체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1.21 13:23
새해 들어 수출이 30%에 육박하는 비율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수출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이뤄진 수출은 124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19.0%)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2월(-17.9%)에 이어 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0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5억76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달 수출이 급감한데 대해 "월초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주력 수출 업체들이 휴무를 가진데다 중국 업체들이 춘절(설)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작업을 멈춰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폭이 커지자 정부는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오는 22일 안철식 지경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수출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총력수출지원단'을 구성해 발족하는 한편 다음달 중으로 중국 소비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담은 '대 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일본 수출 기업 실무자들이 참여한 '일본시장 진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해 엔화 가치 상승 등을 활용한 일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9일에는 중국 수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수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조만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전세계적으로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수출 비상 대책도 가시화하면 수출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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