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재도약" 다짐

오동희 기자, 진상현 기자 | 2009.01.21 10:20

뉴삼성 첫 사장단 회의..업(業)의 개념 다른 사업 나눈다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로 새 진용을 갖춘 삼성이 21일 첫 사장단협의회를 갖고, 글로벌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보관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이 회장은 30여명의 신임 사장단에게 "중책을 잘 수행해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 "스피드와 효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특히 세트 쪽은 기술 컨버전스가 크게 일어나고 있어 합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본사조직을 대폭 축소해서 지원 부서를 사업장으로 내려보는 것은 현장을 강화해서 스피드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어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은 SMD와 관련 삼성전자와 삼성SDI 10인치 이하 소형 디스플레이에 나눠져 있던 것으로 합친 것이라고 했고, 이윤우 부회장은 "그래도 SMD가 매출 3조원 짜리 회사"라고 부연 설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협의회 회의는 신임 사장단이 상견래를 하고 간단히 포부 밝히는 인사와 대체로 경제가 어렵지만 배전의 노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를 모으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대해 "부품과 세트는 같은 전자사업이지만 '업의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품은 수율 게임이고, 세트는 확률산업(갬블링)이라며, 휴대폰을 10개 출시해서 1~2개 제품에서 1000만대 이상을 팔면 성공하는 것으로 다양한 니즈에 맞춰 시도해보는 것이 세트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품사업은 수율사업으로 수율 사업은 확률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부품사업은 일종의 장치산업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와 생산관리를 잘해서 수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분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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