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아닌 생존위해 노사 나설 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21 10:06

강호돈 울산공장장 담화문 발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21일 노조가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현 상황에 맞는 생존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날 노조를 상대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주어진 상황에 가장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며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이 같이 호소했다.

그는 "자동차산업 전체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인데도 최근 노조에선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해야 한다며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며 "모든 자동차기업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는 반대로 파업을 하겠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전제했다.

또한 "지금은 차를 만들어도 팔리지가 않는다"며 "전주공장은 이미 재고가 1년치를 넘어서고 있고, 현재 근무체제인 8+8 생산체제로도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실제로는 야간근무 없이 주간 1교대로 운영해야 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모든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데 전주공장이 10+10 물량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면 넘쳐나는 재고로 전주공장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냐"며 "주간연속 2교대를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가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파업까지 동원해가며 무조건 주간연속 2교대를 하자고 압박하니 얼마나 답답하냐"면서 "회사경쟁력과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간연속 2교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서로를 격려하며 한 마음으로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먼저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경영진 모두가 앞장서서 열심히 뛸테니 여러분들도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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