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용산참사 먼저 진상규명해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1.21 10:12

행안부 차관 "사망자 모두 6명···신원미상 1명"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 대책과 관련, "먼저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상규명을 위해서 약간 이례적이지만 검찰이 나서서 수사를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 신속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과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등으로부터 사건 조사 경과와 사인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 대표는 "검찰이 나선 것은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경찰도 이 사건의 한 당사자라는 입장에서 결정한 것 같다"며 "모두 검찰 수사에 협조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일체의 정치적 고려나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오로지 진실만을 위하고 진실만을 밝힌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차관은 "현재 사망자는 경찰 1명과 시위대 4명, 신원확인이 안 된 사람 등 모두 6명"이라며 "사고종합대책본부를 설치해 사망자의 신원확보를 하고 유가족과 상의해 합동분향소 설치를 검토 중이며 사망자 위로금 지급은 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잠정적 사인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 등으로 인한 화재사로 추정되고 신원확인 검사는 지문 등을 채취해 경찰청에서 하는 것으로 했다"고 보고했다.

당 내 '용산 철거민 사망자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장윤석 의원은 "모두 33명이 옥상에 있다가 28명이 연행되고 5명이 사망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행자 28명 가운데 용산지역 세입자는 6명으로 확인되고 나머지 22명은 다른 지역에서 와 농성에 가담한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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